티미 터틀은 전혀 재밌지 않대요. 모자는 선물 받은 거고 목도리는 거꾸로 맸어요. 솔직히 음악도 너무 시끄러워요. 하지만 축제 분위기를 고집스럽게 반대하는 것 치고는 수상할 정도로 빙판 위 실력이 뛰어나답니다.모두가 비틀거리는 곳에서도 티미는 미끄러지듯 지나가요. 등껍질이 완벽한 균형을 잡아주고, 찌푸린 표정은 고도의 집중력을 만들어주죠. 그저 '낮은 무게 중심'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뛰었던 트리플 턴이요? 일부러 그런 거예요.구경꾼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가면 그 모습을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얘길 꺼내면 절대 그런 적 없다고 할 거예요.